CA, 물 낭비 벌금 추진… 최대 500달러 부과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캘리포니아주가 대대적인 물 낭비 단속을 강화할 전망입니다.
당국은 주택 소유주 등 주민들의 물 낭비 행위를 억제하기 위한 규제안을 확대하고 벌금을 물리는 방안까지 검토 중입니다.
김재은 기자의 보돕니다.
--
남가주의 한 주택가.
식물은 말라비틀어졌고
잔디밭도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올해 역대 두 번째로
건조한 해를 기록하면서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사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올리버 시몬즈 / 콘트라 코스타 워터 디스트릭트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경우 가뭄 사태를 1년 안에 해결할 수 있을 텐데, 현재 상황이 너무 심각해 가뭄에서 진정으로 회복하려면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해결책으론 강제 절수령이 떠오르면서
주 당국은 주민들의 물 낭비에
과태료를 부과할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수자원관리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이미 벌금 초안을 작성한 상탭니다.
물 낭비 행위에 대해
최대 500달러까지 벌금을
물리는 게 골잡니다.
이에 따라 인도나 자동차 진입로 외에
도로 물청소하는 것,
마개 노즐 없는 호스로 세차하는 것,
비가 내린 뒤 48시간 안에
잔디에 물을 주는 행위 등이 모두 금지됩니다.
안드레아 푹 / 이스트 베이 수자원국
“추가로 더 강력한 물 사용 제한 조치가 필요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은 현재 비축된 수자원 대비 주민들의 물 사용량이 어느 정도인지에 달려있습니다.
위원회는 오는 23일 공청회를 열고
다음 달 4일 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안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향후 9개월 동안
응급상황 시에만 시행됩니다.
가뭄 사태가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앞서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주민들에게 자발적으로 물 사용을 15% 줄여달라는
절수 지침을 내렸지만, 올해 물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주 정부는 지난 10월
가뭄 비상사태를 주 전역으로 확대했고
물 절약을 위해 당양한 조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재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