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2/2021,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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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여학생, '증오범죄 막으려다' 무차별 폭행 피해

아시안 여학생, '증오범죄 막으려다' 무차별 폭행 피해

필라델피아 지하철 안에서 또 끔찍한 아시안 증오범죄가 발생했습니다.

흑인 학생 4명이 아시안 여학생을 때리고 밟는 등 무차별 집단 폭행을 가했는데요.

다른 아시안 남학생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퍼붓는 가해 학생들을 막으려다 폭행을 당한겁니다.

아시아 증오범죄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홍지은 기잡니다.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쯤 필라델피아 지하철 안.

네 명의 흑인 여성들이 아시안 남학생들에게 소리를 질러대다 주먹으로 때립니다.

말리려던 아시안 여학생에게도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하다

다시 남학생들에게 폭언을 퍼붓습니다.

 

보다못한 아시안 여학생이 다시 막아서자

얼굴을 때리고 구석으로 몰고 가 사정없이 머리를 때립니다.

 

급기야 땅바닥에 내동댕이 치더니 때리고 밟고..

심지어 한 가해 학생은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들고 무차별 폭행합니다.

 

피해자의 빠른 신고로

당일 가해학생 두명이 체포됐고

다른 두 여학생 역시 다음달 센트럴 고등학교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와 피해자 모두 조사한 결과

이번 사건을 명확한 인종차별로 규정했습니다.

 

(INT) 토마스 네스텔 / SEPTA 경찰국장

“피해 여학생은 가해자들에게 맞서 폭언을 멈추라고 말했고, 그들의 표적이 됐습니다. 정말 용감한 영웅입니다.”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를 위하 강조되어 온 ‘제3자 개입’.

오히려 범죄의 표적이 되면서

또다시 증오범죄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INT) 메이 루 / 피해학생 가족

“주변 사람들 모두 제 조카보고 영웅이라고 말하지만 가족들은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영웅이 되기 위해 너무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정말 잔인해요. 아직 어린 애들입니다. 그 애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캠페인을 지지했어요. 저는 ‘아시안 목숨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전문가들은 범죄를 막아서기 전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INT 2:30, 2:50, 7:11 카니 정 조 / AAAJ 대표

“범죄에 어떻게 안전하게 개입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이번처럼 직접 맞선다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지하철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지하철을  멈추도록 하는 긴급요청버튼을 누르거나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그룹을 형성하는 거죠.”

비영리단체 ‘STOP AAPI HATE’에 따르면

지난 20개월 동안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의 16% 이상이

신체적 폭행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증오범죄 피해자 중 한국인 비중은 16%로

중국인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MBC 뉴스 홍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