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4/2024,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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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 한인 내부고발자에 수천만 달러 포상…사상 최대

현대 기아 한인 내부고발자에 수천만 달러 포상…사상 최대

연방도로교통안전국이 현대기아차의 엔진 결함을 폭로한 한인 내부고발자에게 수천만 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상 최고 수준입니다.

여준호 기잡니다.

 

 

현대.기아차의

심각한 안전 결함을 폭로한 한인 내부고발자에게

연방정부가 사상 최대 수준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연방도로교통안전국, 현대.기아 내부고발자에 첫 포상금 지급)

 

연방도로교통안전국은 오늘

현대 기아차의 안전과 관련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

전 현대차 엔지니어 김광호 씨에게

2천 4백만 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 자동차 부문서 역대 최고 금액)

 

이는 도로교통안전국이

내부고발자에 대한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이후 첫 사례이자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부문에서 지급된

가장 큰 금액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16년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세타 2 GDi 엔진에

화재 위험과 같은 결함이 발견됐는데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연방당국에 이를 제보했습니다.

 

(현대차 엔진결함.안전법 위반 관련 정보 제공)

 

또 사측이 이같은 결함을 고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당국은 김씨의 제보를 토대로  조사를 벌였고

현대.기아차가

해당 엔진을 장착한 160만대 차량에 대한 리콜을 연기하거나

결함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과징금 30% 적용…2,400만 달러 포상)

 

이에따라 현대기아차는

총 8천백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가운데

과징금이 100만 달러 이상일 경우

내부고발자에게 최대 30%의 포상을 지급한다는 연방 규정에 따라

김씨는 최소  2천 4백만 달러의 포상금을 받게 됐습니다.

 

김씨는 성명을 통해

차량 소유주들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내부고발을 하게 됐지만

정당한 보상을 받게돼 기쁘다면서

고발이 가능한 법적 체계가 있었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서 내부고발자 인정.. 훈장.포상금 받아)

 

한편 김씨는 엔진 결함 문제를 미국과 한국정부에 고발한 뒤

지난 2016년 회사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해임됐지만

이 후 한국에서 내부고발자로 인정받아

훈장과 포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뉴스 여준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