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2024,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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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쥐까지...LA 한인타운 '쓰레기 집' 방치

바퀴벌레·쥐까지...LA 한인타운 '쓰레기 집' 방치

LA 한인타운에서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인 한 주택이 수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악취가 심한 데다 쥐와 바퀴벌레까지 들끓고 있어, 이같은 비위생적 환경이 이웃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한 민원은 계속되고 있지만, LA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재은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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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의 한 주택.

 

현관문은 각종 잡동사니가 막아서고

마당과 집안 곳곳에도

발 디딜 틈 없이 쓰레기가 쌓여 있습니다.

 

해당 주택은 이 상태로

수년째 방치된 탓에 악취는 물론

각종 벌레까지 꼬이고 있습니다.

 

쥐와 벼룩마저 들끓으면서

주민들의 위생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주핀 임 / 이웃 주민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쥐에 바퀴벌레에 모기까지 골칫거리입니다.”

 

에드워드 임 / 이웃 주민

“예전에는 벌레 문제는 없었는데, 최근 2년 사이 집 안에서 벌레가 급격히 늘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쥐가 돌아다니는 소리도 들립니다.”

 

LA시 건물안전국에 따르면

해당 주택 쓰레기 문제는

지난 2010년부터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시 당국은 손놓고 대책 마련 등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레티시아 루이즈 / 이웃 주민

“벌써 10년이 넘었어요. 기록이 다 있습니다. 저는 시장에게 직접 편지까지 써서 보냈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팬데믹 속에 한인타운을 포함한 LA시 전 지역에서

쓰레기 불법 투기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브릿지: LA시가 쓰레기 불법 투기 전쟁을 선포한 지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처럼 곳곳엔 쓰레기 더미가 방치돼 있습니다.

앞서 LA시 회계감사관은

시에서 불법 쓰레기 투기가 불과 4년 만에

무려 450% 급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특히 구역으로 봤을 땐

한인타운을 포함하고 있는 4지구에서

해당 민원이 가장 많이 제기됐습니다.

 

쓰레기 무단투기 외에도

노숙자 문제까지, 해마다 개선의 여지없이 반복되며 악화하는 추세여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책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입니다.

 

 MBC 뉴스 김재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