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4/2024, Thu
뉴스 제보 213-736-1574

고개 숙인 바이든...기후협약 탈퇴 사과

고개 숙인 바이든...기후협약 탈퇴 사과

오늘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기후협정 탈퇴와 관련해 공개 사과했습니다. 탈퇴 결정으로 국제사회 기후 변화 대응에 차질을 언급하며, 미국은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김재은 기자의 보돕니다.

--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 사과를 했습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2017년 파리협약에서 탈퇴한 것에 대해

처음으로 고개 숙인 겁니다.

 

조 바이든 / 대통령

“제가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임 행정부가 파리협약에서 탈퇴해 우리가 난관에 처하게 된 데 대해 사과드립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

‘제로’를 약속했습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 이상 수준으로 줄이고,

 

2035년까지 전력 부문

탄소배출 제로로 만들겠다는

중간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브릿지: 바이든 대통령은

개발도상국들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돕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싶다며 

선진국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국가 역시

다른 선진국 지도자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해당 국가들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줄 때라며

특히 회의에 불참한

중국과 러시아를 지목했습니다.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중국의 경우 글로벌 리더십 역할을 하고 있으면 그것에 걸맞는 기후변화 대응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전하는 데 있어 더 큰 목표를 가져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선

90개 이상의 기후변화 관련 의제가

논의될 예정입니다.

 

G20 국가는 전 세계

온실가스의 80%를 배출하고 있어

온실가스 저감에 대한 책인 큽니다.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 등 6개국은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내세운

저감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협정에 따르면 모든 국가가

지구의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섭씨 1.5도로 제한했지만, 이번 회의에서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합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재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