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5/2022, 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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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_영상] 음악 버리고 총 들어‥마리우폴 지하서 노래하는 여군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 있는 '최후 항전지'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

공장 지붕은 뚫려 철골만 앙상하게 남아있습니다.

흔들리는 영상 속, 캄캄한 어둠 속에 희미한 콧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맑은 목소리의 군복을 입은 여성이 노래를 흥얼거리고, 그녀 옆의 남성 병사도 낮은 목소리로 합창을 합니다.

기타를 연주하듯 나뭇가지를 들고 리듬에 맞춰 몸을 들썩이는 병사도 보입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군복을 입고 아조우 연대 휘장을 하고 있습니다.
[World Now_영상] 음악 버리고 총 들어‥마리우폴 지하서 노래하는 여군
<음악 버리고 총 들어>음악>

폐허가 된 이곳에서 노래하는 여성의 이름은 카테리나(Kateryna).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 출신으로 테르노필주의 한 예술대에서 성악을 전공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작년에 군대에 입대했습니다.

21살.

카테리나는 화장을 하고 데이트를 하는 대신, 군복을 입고 기관총을 들었습니다.

특히 두 손에 총을 쥐고 주변에 있는 남성 군인들과 함께 국가를 부르는 모습이 SNS를 통해 널리 퍼지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World Now_영상] 음악 버리고 총 들어‥마리우폴 지하서 노래하는 여군
[World Now_영상] 음악 버리고 총 들어‥마리우폴 지하서 노래하는 여군
그녀의 친구들은 "카테리나는 항상 국가의 역사와 인권에 관심이 있었고, 키예프에 살면서 집회에 참여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습니다. 작년 봄쯤, 카테리나는 친구들에게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과 치르는 전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과거 카테리나를 가르쳤던 교사, 보그단 마이크는 "카테리나는 음악을 버리고 총을 선택했다"며 "카테리나의 피엔 한 방울의 두려움도 섞이지 않았고 아주 강한 정신력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동영상이 촬영된 날짜를 확인할 수 없지만 장비들과 폐허가 된 모습을 봤을 때, 아조브스탈 제철소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우크라이나군 2천여 명과 민간인 수백 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